저널원장의 글2026.09.18

AI가 코드를 쓰는데, 왜 배우나요?

도구를 가르치면 도구가 바뀔 때마다 학원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코딩이라는 이름도 내려놓았습니다.

김주영 · 약 2분 읽기

상담에서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코드는 이제 AI가 써 주는데 아이가 코딩을 배울 이유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코드를 길게, 빠르게 짜는 법을 배우러 오시는 것이라면 저희와는 맞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도구는 계속 바뀝니다

저는 2019년부터 코딩학원을 운영했습니다. 그동안 가르치는 도구가 블록 코딩에서 파이썬으로, 다시 AI로 바뀌었고, 앞으로는 더 빨리 바뀔 것입니다. 도구를 가르치면 도구가 바뀔 때마다 학원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코코아코딩학원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LAB404가 됐습니다. 코딩이라는 도구를 희석시키고 싶었습니다. 가르치는 저희조차 도구에 사로잡혀서 버리지 못하고 변하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빠른 수용력과 유연함을 가르칠 수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I라는 도구도 필요하다면 언제든 버릴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 곳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해결합니다

AI와 코딩은 좋은 도구입니다. 수업에서 코드를 AI가 쓰는 일은 이미 흔합니다. 그때 아이가 맡는 일은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나온 결과가 맞는지 판단하고, 예상과 다르면 조건을 바꿔 다시 해 보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 밑에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수학에서 시작합니다.

새로운 도구가 와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힘. 저희가 아이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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